질문이 수업을 설계한다…부산형 AI 교실 전면 확장

부산광역시교육청이 AI를 활용한 수업의 방향을 질문 중심으로 재편한 사례집을 제작해 각급 학교에 배포한다. 초등부터 중등 고등 특수학교까지 전 학교급을 아우른 교과별 수업 사례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첫 시도다. 기술 도입을 넘어 수업 구조 자체를 바꾸는 전환으로 평가된다.


이번 사례집은 지식의 양이 아니라 질문의 질이 학습을 결정한다는 기준에서 출발했다. 교과별 특성을 반영한 질문 설계 방식과 프롬프트 구성 원리를 실제 수업에 적용할 수 있도록 구체화했다. 교사가 설명자가 아닌 설계자로 역할을 이동시키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제작 과정에는 228명이 참여해 30개 프로젝트팀을 구성했다. 여기에 부산 지역 교사 30명이 별도로 참여해 현장 검증을 반복했다. 초등 11명 중등 9명 고등 10명으로 구성된 교사 집단은 실제 수업 경험을 기반으로 사례를 정교화했다.


사례집은 생성형 인공지능 환경에서 질문이 학습의 출발점이자 결과를 좌우하는 핵심 변수라는 점에 주목했다.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을 기술 영역에 한정하지 않고 교수학습 전략으로 확장했다. 이는 AI 활용 수업을 단순 도구 사용에서 사고 설계 과정으로 끌어올린 시도다.


구성은 총 5권이다. 초등은 미술 등 14개 교과를 중심으로 2권으로 구성했다. 중등은 국어 문해력 중심 질문 설계 등 10개 교과를 2권으로 정리했다. 고등은 수학 재귀적 문답 구조 등 6개 주제를 1권에 담았다. 교과 성취기준과 내용 체계를 기반으로 질문 설계의 원리와 절차를 구조화했다.


또한 실제 수업 장면에서 활용 가능한 사례와 함께 학교 여건과 학생 수준에 따라 재구성할 수 있는 다양한 예시를 포함했다. 교사는 수업을 설계하는 주체로 학생은 질문을 통해 사고를 확장하는 학습자로 성장하도록 유도하는 구조다.


이번 자료는 교원 연수와 학교 단위 학습공동체에서 공동 수업을 설계하는 기초 자료로 활용된다. 디지털 기반 교육과정 운영을 지원하는 실무 자료로도 쓰일 예정이다. 부산시교육청은 질문 중심 수업이 학생 참여를 높이고 학습의 깊이를 확장하는 핵심 장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석준 교육감은 AI 전환 시대에 맞는 수업 혁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교육은 교사의 질문에서 출발한다며 교사가 학생 성장의 동반자로 자리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작성 2026.03.25 08:42 수정 2026.03.25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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