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광고, 창단 71년 만에 첫 청룡기 품었다…경북고 꺾고 전국 정상

세광고가 창단 이후 처음으로 청룡기 정상에 오르며 고교야구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세광고는 12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결승에서 경북고를 6-2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1955년 창단 이후 71년 만에 처음 들어 올린 청룡기다.


이번 우승은 세광고가 지난 5월 중부권 고교야구 주말리그 후반기에서 10년 연속 우승을 달성한 데 이은 성과다. 전국 메이저 대회 우승으로는 1982년 황금사자기 제패 이후 44년 만이다.


세광고는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았다. 1회 서정휘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은 뒤 2회 황동민의 희생플라이와 김우진의 2타점 적시타가 이어지며 단숨에 4-0까지 달아났다. 선발 김동유와 구원 박상민은 안정적인 투구로 경북고 타선을 봉쇄했고, 견고한 수비까지 더해 리드를 끝까지 지켜냈다. 9회에는 김우진과 황재윤이 다시 적시타를 터뜨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대회 개인상도 세광고 선수들이 휩쓸었다. 서정휘는 이번 대회 타율 0.529, 7타점, 7득점을 기록하며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박상민은 4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0.82의 성적으로 우수투수상을 받았고, 결승전에서 2타점을 올린 김우진은 수훈상을 수상했다. 방진호 감독은 감독상, 정예용 교장은 공로상을 받았다.


방진호 감독은 "첫 결승에서 우승을 차지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며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해준 덕분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선수들의 성장 가능성을 믿고 꾸준히 기회를 준 것이 결실로 이어졌다"며 "이번 우승을 발판으로 더 높은 목표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최우수선수로 선정된 서정휘는 "시즌 초에는 부담감도 있었지만 경기에만 집중하려고 노력했다"며 "팀이 목표했던 우승을 이뤄 기쁘고, 앞으로 프로 무대에서도 성장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세광고는 그동안 송진우, 장종훈 등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선수들을 배출해 온 전통의 야구 명문이다. 이번 청룡기 우승으로 오랜 숙원을 풀어내며 다시 한번 전국 무대에서 명문의 이름을 각인시켰다.

작성 2026.07.13 10:32 수정 2026.07.13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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