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 중동 긴장 상태 최고조: 공격 보고가 잇따르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

「20% 통행료」 하루 만에 지웠다… 그러나 봉쇄는 다시 조여든다

트럼프, 통행료 대신 걸프 투자로 선회 | 키시섬 발전소 피격·쿠웨이트 요격·바레인 사이렌, 중동이 다시 끓는다

"먼저 쏜 건 이란" 트럼프의 말과, 국제법이 내민 청구서

▲ AI 이미지, 중동디스커버리신문 제공

호르무즈 해협에 매겨진 20퍼센트의 값표가 하루 만에 지워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통행료 대신 걸프 국가들의 대미 투자를 받겠다고 말을 바꾼 것이다. 그러나 물러선 것은 청구서뿐이다. 봉쇄는 예정대로 재개됐고, 같은 시각 이란의 섬에서는 발전소가 불탔으며 쿠웨이트 상공에서는 요격탄이 터졌다. 중동은 다시 끓는다.

 

지난 13일 트럼프는 미국이 호르무즈의 수호자가 되겠다며 통과 화물에 20퍼센트를 청구하겠다고 선언했다. 반발은 국경을 가리지 않았다. 국제해사기구는 국제 항행에 쓰이는 해협의 통과가 어떤 요금에서도 자유로워야 한다고 못 박았다. 영국 총리실은 해협이 통행료 없이 국제법에 맞게 다시 열려야 한다는 입장을 되풀이하며, 구체적 설명은 미국의 몫이라고 선을 그었다. 대형 선사들은 위법이라 했고, 유가는 뛰어 브렌트유가 한 달여 만의 최고치에 닿았다. 이란이 요금을 물리면 국제법 위반이고 미국이 물리면 정당한 대가라는 논리는 끝내 서지 못했다.

 

통행료는 접고, 봉쇄는 조인다

 

14일 트럼프는 중동 지도자들과의 회담 뒤 20퍼센트를 걸프 국가들의 대미 무역·투자 협정으로 대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해협은 이란을 뺀 모든 선박에 열려 있으며, 봉쇄는 이란 항구를 드나들거나 이란 화물을 실은 배에만 적용된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발언의 온도는 그러나 조금도 내려가지 않았다. 그는 이란에 합의의 기회를 주었으나 먼저 쏜 쪽은 이란이었다고 했고, 이란은 중동의 폭군이었으며 이제 그 공포는 끝났다고 했다. 이란은 결코 핵무기를 갖지 못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섬에서는 불이 붙었다

 

같은 날 이란 남부의 바다에서는 또 다른 소식이 올라왔다. 키시섬의 수 전력 회사는 미국의 공격으로 발전 설비가 손상됐다고 알렸다. 전기와 물은 끊기지 않았으나 일부 발전기 정비를 위해 세워야 할 수 있고, 예고된 정전은 피하기 어렵다고 했다. 호르무즈 해협의 케슘섬에서는 여러 차례 폭발음이 울렸다. 쿠웨이트 군은 영공에 들어온 적대 표적을 방공망이 막았다고 발표했고, 바레인에서는 경보 사이렌이 울렸다. 카타르는 걸프 아랍 국가들을 겨냥한 이란의 공격을 규탄했다. 테헤란 안에서도 금이 갔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군과 정부를 갈라놓는 국영방송의 화법이 이스라엘의 화법과 다르지 않다고 공개 비판했다.

 

청구서는 지웠으나 저울은 그대로다

 

값표를 지우는 데는 하루면 충분했다. 그러나 그 하루 동안에도 배는 멈추고 발전기는 멈췄다. 섬에 사는 사람에게 전기와 물은 정치가 아니라 저녁밥이고 아이의 목욕물이다. 통행료 논란이 사라진 자리에는 여전히 봉쇄와 폭격과 요격이 남아 있다. 세계는 해협의 요금표를 놓고 다투었지만, 정작 값을 치르는 쪽은 늘 그 물길 곁에서 사는 사람들이다. 청구서는 거두어들일 수 있어도, 무너진 저녁의 불빛은 그렇게 쉽게 돌아오지 않는다.

작성 2026.07.15 04:12 수정 2026.07.15 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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