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각장애 청소년 연극단 '달꿈극단', 창작연극 '미로와 푸른귀 이야기' 첫 무대

사랑의달팽이(회장 이행희)가 청각장애 유소년 연극단 '달꿈극단'의 첫 창작연극 '미로와 푸른귀 이야기'를 오는 7월 31일부터 8월 2일까지 서울 중구 CKL스테이지에서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청각장애 청소년과 전문 배우가 함께 무대에 오르는 창작연극으로, 소리를 듣는 경험을 넘어 서로의 삶과 마음을 이해하는 과정을 이야기한다.


 공연은 7월 31일 오후 7시 30분, 8월 1일과 2일 오후 2시 등 모두 세 차례 진행되며 전석 무료다. 관람 신청은 7월 22일까지 사랑의달팽이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작품은 혜성이 지구에 가까워지며 세상이 불안과 기대에 휩싸인 어느 날을 배경으로 한다. 인공와우를 착용한 소녀 '미로'는 토굴에서 의문의 신호를 따라가다 현실과 기억이 교차하는 공간에 들어선다. 그곳에서 전쟁을 피해 토굴에 숨어 아이들을 지키려 했던 바우와 태수, 그리고 '푸른귀'의 이야기를 만나며 자신의 삶을 새롭게 바라보게 된다.


극은 인공와우를 사용하는 미로와 푸른귀의 여정을 통해 듣는 행위의 의미를 확장한다. 작품은 소리를 인식하는 기능을 넘어 타인의 삶과 감정에 귀 기울이는 과정이 진정한 소통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무대에는 청각장애 단원 김예린, 김찬솔, 박승민, 박승혜, 오예나, 이윤아, 장윤소, 최시현, 홍수민과 성인 배우 김완수, 김진호, 유수인, 지혜연, 최혜수가 함께 출연한다. 청각장애 청소년들은 수개월간의 연습을 거쳐 이번 공연을 준비했으며, 전문 배우들과 호흡을 맞춰 하나의 작품을 완성했다.


달꿈극단은 '달팽이의 꿈'과 '달팽이들의 꿈의 무대'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사랑의달팽이는 2022년 청각장애인의 사회성과 자존감 향상을 위해 연극단 '옥탑방달팽이'를 창단했으며, 공연 활동과 함께 발성·호흡·연기 교육을 접목한 언어재활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올해부터는 활동 범위를 넓히기 위해 극단명을 '달꿈극단'으로 변경하고 첫 창작 작품을 무대에 올린다.


이행희 사랑의달팽이 회장은 "달꿈극단은 청각장애 청소년들이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세상과 소통하는 문화예술 활동의 장"이라며 "이번 공연이 청각장애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공감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우리금융미래재단과 서울경제진흥원의 후원을 받아 제작됐으며, 한국콘텐츠진흥원이 CKL스테이지 공연장을 지원했다. 사랑의달팽이는 앞으로도 다양한 기관과 협력해 청각장애인의 문화예술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공연예술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작성 2026.07.13 09:14 수정 2026.07.13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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